연봉 228억원 모리뉴, 올시즌 토트넘 4강 들면 30억원 보너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 조제 모리뉴가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두 배 연봉에 올 시즌 팀을 4위 안에 올려놓으면 두둑한 보너스까지 챙긴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이튿날 오전 모리뉴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은 계약 기간만 2022~2023시즌까지라고 알렸을 뿐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모리뉴 감독의 연봉이 1천500만파운드(약 228억원)라며 이는 포체티노 전 감독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그러고는 모리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2천만파운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1천300만파운드를 받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연봉만 파격적인 게 아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면 모리뉴 감독은 2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현재 3승 5무 4패(승점 11)의 부진한 성적으로 20개 팀 중 14위에 처져 있다.

토트넘은 2023년 6월까지 계약했던 포체티노 전 감독을 경질한 탓에 1천250만파운드의 위약금도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7월 훈련 내용을 기록하고자 팀 훈련장에 카메라 설치를 요구했으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비용 8만파운드를 지불하기를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선수 영입 등 투자에 인색해 '구두쇠 구단'으로 소문난 토트넘이 시즌 중 감독 교체로 모처럼 큰돈을 쓰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