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후된 노후 산업단지가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근로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민간 주도의 산단형 공유서비스를 도입해 혁신 성장과 기업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전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낡은 회색빛 건물, 대중교통조차 잘 다니지 않는 삭막한 거리, 한참을 가야 찾을 수 있는 편의시설.

전국 1,200개가 넘는 산업단지는 지난 50년간 제조업의 요람이었지만 시설 노후화와 일감 부족, 열악한 교통·정주여건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노후 산단을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터로, 또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ICT가 접목된 `공유경제` 모델을 과감히 도입했습니다.

카풀 서비스로 출퇴근은 물론, 주차·환경오염의 문제까지 해결하고, 온라인으로 쉽게 제품을 만들려는 디자이너·예비창업가·스타트업(수요자) 등을 전문 생산공장(공급자)과 연결해 줘 산단의 제조역량을 높이고 일자리도 새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한 안전·보안 공유서비스를 통해선 산단 내에서 빈번한 화재·가스누출 등의 사고나 기업 기밀·개인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조종운 쉐어앤쉐어 대표

"산업단지는 주차 때문에 지역주민간 갈등이 많고 자가용 소지자가 아니면 출퇴근이 어려울 정도로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있다. 카풀을 통해 산업단지의 출퇴근 문제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으면..."

<인터뷰> 유희조 샤플 최고운영책임자(COO)

"샤플 온라인 제조 플랫폼은 제품을 계약하거나 발주하는 등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안전한 대금결제를 할 수 있어 스마트 산단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를 위해 산단공은 지난 5월 국내 25만개 공장DB를 기반으로 `스마트산단 공유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여기에 출퇴근카풀, 안전ㆍ보안, 온라인 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담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병걸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단사업단장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산단을 일하기 편하고 좋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사업을 통해 기업의 공유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향후에 사업모델을 만들어 기업이 실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조업 최대의 집적지 산업단지가 4차 산업혁명시대 공유경제의 핵심가치인 `연결`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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