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최근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간 낙관적 기대감이 팽배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최근 교착상태로 빠져들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일고 있습니다. 자칫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8월 급락장 이후 8조원대 초반으로 급감했던 신용거래융자.

최근 석달사이 1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현재 1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러 왔던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변수를 둘러싼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신용거래융자가 집중적으로 몰렸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낙관적 기대감이 팽배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최근 교착상태로 빠져들면서 국내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가결은 미·중 양국간의 갈등 확대 등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1단계 미·중 무역협상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인 상황에서 홍콩 사태는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에서의 자금이탈 가능성, 이른바 `헥시트` 우려감이 일면서 홍콩발 아시아 금융불안 리스크 증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요구사항에 대해 미국이 수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스몰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데, 최근 들어 연내 (합의) 가능성을 후퇴시키는 것들이 나오고 있어서...(우려된다)"

신용거래융자 급증은 증시 변동성 확대시 자칫 반대매매를 통한 매물 속출로 이어져 국내 증시의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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