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치킨게임 양상…中, 고위급 협상 제안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227,000…5개월래 최고

美 10월 경기선행 지수 0.1% 하락…3개월 하락세

美 10월 기존주택판매 1.9% 상승…예상치 상회

美 11월 필라델피아연은지수 10.4...전망치 상회




OECD, 韓 경제성장률 2.0%로 하향 조정



트럼프 "애플에 5G 인프라 구축 요청"…화웨이 견제

Q> 앞서 홍콩 사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으로 무역합의가 연내에 타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측에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측에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제기하며, 미-중 고위급 협상을 제안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무역 협상단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고위급 협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해당 보도는 중국 류허 부총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발언하며,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지만,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 이전 문제, 농산물 구매 등에 대해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는 한, 중국 방문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중국은 다음주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28일 이전에 회담을 하기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날짜를 약속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외신들은 홍콩 인권법안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할 확률이 더 높다고 예상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0일 이내에 서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외신들은 대통령이 상원과 하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공화당의 루비오 의원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만약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해도, 상원과 하원은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으로 거부권을 무효로 하여, 결국 해당 법안이 발효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른,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며, 무역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 근접했지만, 중국이 미국에 관세를 없애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렇게 미국과 중국 양국이 지속해서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세가 예정된 12월 15일까지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어떻게 전개 될지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금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어떻게 나타났나요?

금일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되었는데,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최근 5개월래 가장 높게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구요. 10월 경기선행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습니다. 반면, 10월 기존주택판매와 11월 필라델피아연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와 같은 22만 7천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21만 7천명을 상회했는데요. 이는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4월 중순에 19만 3천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에, 거의 50년 이내 최저치 근처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러나 2주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며, 고용시장이 다소 냉각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10월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전월보다 0.1% 하락한 111.7을 기록하며, 6개월 성장률이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영역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제조업과 주간 노동시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약세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하고 있는데요. 특히 노동시장에서 약세가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며, 경제 둔화를 암시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9%,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증가했는데요. 낮은 금리와 지속되는 고용확대, 그리고 더 낮아진 모기지 금리가 주택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필라델피아 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1월 필라델피아연은지수는 전월 5.6에서 10.4로 올랐는데요. 이럼으로써 전문가 전망치였던 5.0을 큰 폭으로 상회한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Q> OECD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죠. 한국 경제성장률도 발표되었는데, 올해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고 해요?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유지되며,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2.9%와 3.0%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의 최저치로, 미중 무역 분쟁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입니다. 또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는데요.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중간 경제 전망에서 제시한 2.1%보다 0.1%포인트 낮췄습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는데요. OECD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 긴장이 수출을 제약하고, 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져, 한국이 약한 경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가계실질소득 증가가 소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민간 일자리 둔화가 내구재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물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근원인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 목표인 2.0%에 미달한다고 진단했는데요. 한편,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통화정책과 관련해 내년에 추가적인 완화책이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Q> 이번에는 기업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5G 인프라 구축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애플에 미국의 5세대 이동통신인 5G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이러한 요청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을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에게 애플이 미국 내 5G 구축에 관여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는데요. 또한 "애플은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며, 자금과 기술, 비전, 그리고 쿡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는데요. 한편, 외신들은 애플에 5G 인프라 구축을 제안한 것이 화웨이를 견제한 발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국가 안보 위협을 내세우며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유럽을 중심으로 동맹국들에게도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바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5G 서비스 공급에 앞장 서, 동맹국들에게 차세대 이동통신의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애플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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