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 토트넘 데뷔전인 23일 웨스트햄전서 첫 호흡
손흥민, 모리뉴 감독 EPL 복귀 무대서 3경기 연속골 도전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브라질 친선경기를 치른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시 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에게 특히 더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전은 토트넘이 시즌 중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둔 뒤 처음 치르는 경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 속에 12라운드까지 단 3승(5무 4패)밖에 거두지 못해 20개 팀 중 14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그러자 2014-2015시즌부터 팀을 이끈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을 20일 경질하고 바로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손흥민, 모리뉴 감독 EPL 복귀 무대서 3경기 연속골 도전
모리뉴는 지난해 12월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17일 1-3으로 완패한 리버풀전이 모리뉴가 맨유 감독으로 지휘한 마지막 EPL 경기였다.

모리뉴 신임 토트넘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바로 선수단을 만나 첫 훈련을 이끌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토트넘에 복귀해 모리뉴 감독과의 첫 훈련에 참여했다.

모리뉴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으나 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등 유럽 리그 명문 클럽을 지휘하며 무려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이다.

토트넘도 '스페셜 원'으로 불리는 모리뉴 감독이 팀의 반등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

한국 축구 팬들은 아울러 손흥민이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크다.

손흥민, 모리뉴 감독 EPL 복귀 무대서 3경기 연속골 도전
현지 일각에서는 포체티노 전 감독의 경질이 손흥민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한다.

포체티노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영입한 지도자라는 점 등을 근거로 한다.

하지만 토트넘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손흥민이 '우승 제조기' 모리뉴 감독과는 어떤 궁합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 등 실리를 추구하는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전부터 손흥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었을 때 모리뉴 감독은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손흥민은 정말 위협적이다.

빠른 역습을 허용하는 팀을 상대할 때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맨유 감독 재임 시절에는 선수 영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내가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살 수 있을까? 아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나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을 팔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새 감독과 첫 경기에 나서는 손흥민의 마음가짐도 새로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에서는 거푸 침묵한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에서는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4-0 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뒤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2라운드 경기(1-1 무)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8골(프리미어리그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5골)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