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전염성이 강하고 팔다리 마비 등을 동반하는 척수성 소아마비(폴리오·polio)가 19년 만에 발병한 뒤 점차 확산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지난 9월 19일 폴리오 환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1∼5세 영유아 7명이 폴리오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필리핀에서 폴리오 환자가 나온 것은 2000년 10월 폴리오 퇴치를 선언한 지 19년 만이다.

발생 지역은 필리핀 남부 남라나오주, 마긴다나오주, 술탄쿠다라트주와 북부 라구나주 등으로 퍼져 있다.

폴리오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필리핀 보건당국은 오는 25일 수도 메트로 마닐라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가정방문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전염성 강한 소아마비 확산…당국, 초긴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