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앞에서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비제 철회' 3개항 요구 "쇄신의 칼 들겠다" 대대적 인적쇄신 예고…현역 최대 50% 물갈이 거론 "文정권 망국정치 분쇄하려면 대통합 외에 대안 없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한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로, 이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이제라도 받아들여지면 단식을 멈추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협상 제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며 "내용이 있는 협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자신과 한 줌 정치 세력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 앞으로 이어질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저는 단식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문 대통령은 이제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더 큰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공수처법에 대해선 "문재인 시대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반대자들은 모조리 사법 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라면서 '좌파 독재법'으로 규정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라며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며 저를 내려놓는다.
모든 것을 비우겠다"며 이번 단식을 계기로 한국당에 강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며 "국민의 눈높이 이상으로 처절하게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을 위한 칼'은 대규모 인적쇄신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변하는구나'라는 모습을 국민께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런 수준에서 막바지 검토하고 있고, 총선기획단에서 적기에 의견을 낼 것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관련한) 세부 규칙을 만들어 국민중심 공천이 되도록, 꼭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1일 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컷오프 비율을 포함한 인적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절반 이상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망국(亡國) 정치를 분쇄하려면 반드시 대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통합 외에는 어떤 대안도, 어떤 우회로도 없다.
자유민주세력의 대승적 승리를 위해 각자의 소아(小我)를 버릴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와 한국당이 새 시대를 담아낼 그릇으로서 부족했던 여러 지점을 반성하고, 국민께서 명령하신 통합과 쇄신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단식의 과정 과정마다 끊임없이 성찰하고 방법들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애초 청와대 앞 광장을 단식농성 장소로 선택했지만, 경호상 이유로 텐트 설치가 불허되자 이날 밤 장소를 국회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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