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수색 중 구명조끼 2개 발견 "대성호 것인지는 확인 안 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선미 부분 인양 작업은 기상 상황과 일몰로 중단됐다.
대성호 실종자 11명 이틀째 야간수색…추가발견자 없어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오후 6시부터 경비함정과 선박 등 31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야간 수색도 이날 주간과 같이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각 55㎞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팀은 사고 해역의 조류 방향과 속도 등을 고려해 첫날보다 수색 범위를 4배 넓혔다.

원활한 야간 수색을 위해 고정익 항공기 4대(해경 2, 공군 1, 해군 1)가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투하하고 있다.

이날 주간에는 함선 36척과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55㎞ 길이의 해역에 대해 구역을 나눠 수색을 진행했다.

또 헬기 10대를 동원해 3교대로 수색을 벌였다.

주간 수색 중 해경 5002함과 제주도 관공선 삼다호가 최초 신고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26㎞ 떨어진 곳과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각각 구명조끼 1개씩을 발견했다.

그러나 구명조끼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대성호의 구명조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수색팀이 선미 내부에 대한 수중 수색을 5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지만, 사고 당일 차귀도 해상에서 선원 김모(60)씨를 발견한 것 외에 여전히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발견 직후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대성호 실종자 11명 이틀째 야간수색…추가발견자 없어
이날 오후 시작된 대성호 선미 부분 인양작업은 기상악화와 일몰로 중단됐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로, 해상에 떠 있는 상태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부분으로,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에는 제주대의 3천t급 실습선 아라호가 동원됐다.

아라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 오후 2시 3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인양을 위한 고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아라호가 선미 부분에 접근, 줄을 연결해 끌어올리려고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요동이 커서 어려움을 겪었고 일몰 후 사고선박 선체 파손도 우려돼 결국 인양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기술진과 협의해 다시 인양을 시도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선체를 인양하게 되면 정밀 수색을 진행,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실종자 가족 8명을 태우고 사고 현장으로 출항했던 경비함정 521함은 이날 오후 7시께 제주시 한림항으로 입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께 해경이 한림항에 긴급배치한 521함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 오후 3시 3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했으며 가족들은 현장 구조팀의 수색 상황 설명을 듣고 돌아왔다.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대성호 실종자 11명 이틀째 야간수색…추가발견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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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