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식 군 부모 질의에…"국회와 관련 법 통과 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법안도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집권 반환점을 맞아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김민식(9) 군의 부모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식 군의 부모가 '(그동안 희생당한)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이 만들어 졌지만 아직 단 하나의 법도 통과 못 한 채 국회에 계류돼 있다.

스쿨존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일 없어야한다'고 질문하자 "질문이라기보다는 대통령에게, 나아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드리는 말씀인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부모님들께서 그 슬픔에 주저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은 그런 다시 또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법안들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제안들을 해주셨다"며 "국회에 법안이 아직 계류 중이고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식이 같은 경우는 스쿨존의 횡단보도에서 그것도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바로 앞에서 빤히 보는 가운데 사고가 났기에 더더욱 가슴 무너질 것 같다"며 "스쿨존, 횡단보도 말할 것도 없고 스쿨존 전체의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오늘 용기있게 참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군은 앞서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이를 계기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