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후임 사장에 김근익·김기식 거론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후임으로 금융위원회 출신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탁원 후임 사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다. 김 원장은 행정고시(34회) 출신으로 옛 금융감독위원회 시장조사과장, 금융위 금융구조개선과장, 은행과장,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금융현장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금융위 출신인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 위원(행시 33회)은 금융위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 부원장은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예탁원 내부에선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낫다는 기류다. 이와 관련해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도 예탁원 내부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문재인 정부 초대 금감원장에 임명됐지만 도덕성 등의 문제가 불거져 취임 15일 만에 물러났다.

예탁원은 공모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