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리우의 단편집 '종이 동물원'을 번역한 장성주가 제13회 유영번역상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19일 유영학술재단이 밝혔다.

종이 동물원은 공상과학소설(SF)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처음으로 석권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역자는 동양 민담과 SF를 혼합해 역사와 기술의 문제를 다룬 원작의 서정성을 살리면서 마치 한국어로 쓰인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번역했다"고 평했다.

장성주는 고려대를 나와 출판 기획자 겸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상은 영문학 연구와 번역에 평생을 바친 고(故) 유영 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번역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다.

유영번역상에 '종이 동물원' 옮긴 장성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