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집 가진 외지인 13%는 강남3구 거주자
서울 집 소유한 외지인, 고양·용인·성남 거주자 순으로 많아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 비중이 13%를 웃도는 가운데 신생도시 세종의 경우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여전히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집 5채 중 2채, 용산 집 거의 절반은 외지인 소유
19일 통계청의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재지와 다른 지역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하는 비중이 13.5%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 소재 개인 소유 주택 가운데 외지인 소유 주택 수는 3만5천500호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2017년 37.4%와 비교하면 1.5%포인트 줄었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서는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컸다.

세종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 집주인의 거주지를 보면 대전 유성구가 12.7%(4천500호), 대전 서구가 10.1%(3천600호), 충북 청주가 9.2%(3천300호)로 인근 지역 거주자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외에도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은 시도로는 충남(17.8%), 인천(16.7%), 강원(15.8%), 서울(14.9%)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같은 시도 내 거주하는 집주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는 울산(92.7%)이 첫손에 꼽혔다.

이외에도 부산(90.5%), 전북(90.0%) 등의 관내 거주자 소유 비중이 90%를 넘겼다.
세종 집 5채 중 2채, 용산 집 거의 절반은 외지인 소유
시군구 기준으로 쪼개서 보면 서울 용산구의 외지인 소유 비중이 45.3%로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 내 다른 자치구에 거주하는 사람 소유 비중은 24.7%, 아예 서울에 살지 않는 소유주는 20.6%였다.

인천 중구(41.6%), 서울 중구(39.8%), 서울 강남(38.0%), 부산 중구(37.2%) 등도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높은 시군구다.

반면 전남 여수시는 같은 지역에 사는 관내인 소유 비중이 88.0%에 달했다.

이외에도 제주시의 관내인 소유 비중이 87.2%, 전남 진도군이 86.5%, 경북 영주 86.3%, 울산 동구 86.1% 순이었다.
세종 집 5채 중 2채, 용산 집 거의 절반은 외지인 소유
외지인 집주인의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경기는 이른바 '강남3구'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거주자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경기 지역에서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수가 총 48만3천700호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2만2천900호(4.7%)는 서울 송파구 거주자 소유였다.

서울 강남구(2만2천500호·4.7%), 서울 서초구(1만6천900호·3.5%) 거주자의 소유 주택 수도 상당했다.

강남3구 집주인의 비중을 모두 합치면 12.9%에 달한다.

이외 지역에서는 경기 성남시와 고양시, 용인시 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257만1천호 가운데 외지인이 38만4천200호를 소유하고 있으며, 외지인 집주인의 거주지로는 경기 고양시(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시는 6.5%, 경기 성남시는 6.4%였다.

강원에서도 경기 용인시 거주 집주인이 3.4%로 가장 많았고, 경기 수원시(3.4%), 경기 성남시(3.2%)가 뒤를 이었다.

제주에서는 서울 강남구 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3.6%로, 외지인 가운데 가장 컸다.

뒤이어 경기 성남시(3.4%), 경기 고양시(3.0%) 거주자가 제주에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집 5채 중 2채, 용산 집 거의 절반은 외지인 소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