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제공
사진=대한항공 제공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대한항공에 대해 일본 등 단거리노선 매출 비중이 다른 국내 항공사들보다 낮고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0% 감소했다"면서도 "단거리노선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영업체력을 갖췄고, 4분기 일본노선 대체와 화물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악화된 한·일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인 만큼 일본노선은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4분기 일본노선 규모를 20% 가까이 축소하는 대신 동남아 노선을 10% 가까이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부진이 우려되나 연말 성수기 효과에 주목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713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5.2%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기타 국내 항공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불과하다"며 "2020년은 유가 안정화, 원·달러 환율 하락의 긍정적인 대외 변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