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토론회…'김어준 뉴스공장' 콕 집어 비판도
자유한국당은 18일 '문재인 정부 전반기 미디어 정책 평가 및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를 열고 친(親)여권 세력이 신문·방송·포털사이트를 장악하며 한국당에 불리한 언론 지형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는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여야가 서로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지만, 한국당 측면에서는 미디어 환경이 굉장히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한다"며 "공중파 방송은 노조 위주로 기울어져 있고, 종합편성채널도 내년 4월 재승인 심사를 두고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저희 눈에 차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신문은 1만2천개 중 인터넷 신문이 8천500개이다.

또한 황색신문이 1년에 1천개씩 생성되는 데 (정치 성향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며 "포털사이트 역시 '조국 힘내세요' 등 (댓글 작업이) 드루킹을 뛰어넘는 또 다른 형태로 변화·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가장 뜨거운 이슈가 '가짜뉴스'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가짜뉴스로 몰아가며 실질적 언론탄압을 하는 부분을 경계하고, 여론 편향성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입으로만 진보를 이야기하고 정의를 부르짖던 언론사들이 '조국 문제'에 대해선 입을 닫고 축소하고 있다"며 "차라리 우리는 이 정권을 비호하는 기관지라고 커밍아웃하라"고 일부 언론을 비난했다.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콕 집어서 "친정부 인사를 대거 출연 시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등 공공의 채널을 정치 선전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제자로 나선 황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정부 광고 등 지원책과 보도 가이드라인 제시, 가짜뉴스 규제 등 규제책을 양 손에 들고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