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11월 창립돼 최고지도자 우상화·외화벌이 역할
북한이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념보고회를 열어 노고를 치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만수대창작사 창립 60돌 기념 보고회가 17일에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만수대창작사는 1959년 11월 17일 창립된 북한 혁명미술 창작의 산실이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2011년 1월 현지지도에서 "참된 미술은 근로인민 대중을 혁명과 건설에로 힘있게 고무 추동하는 위력한 사상교양 수단으로 되어야 한다"며 만수대창작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광호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이날 중앙위원회 이름의 축하문을 전달했다.

축하문은 "만수대창작사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주체의 최고 성지로 꾸리며, 만수대 언덕을 비롯하여 전국 도처에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과 태양상을 정중히 모시기 위한 사업에 온갖 지성을 다하여 수령영생 위업 실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토론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만수대창작사를 10여 차례나 찾으시어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었다"며 "항상 최고의 정중성과 최상의 형상 수준을 완벽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만수대창작사 산하에는 동상, 조선화 등 약 20개 창작단과 제작단이 있으며 1천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작은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1967), 주체사상탑(1982년), 서해갑문기념비(1986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1993년) 등이다.

이들은 해외에 작품 판매를 통해 외화벌이에도 주력해왔다.

2010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48m 높이의 청동 조각상을 세우는 등 대북 제재망을 뚫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이후에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그림을 팔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노동자들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