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한전 내년 흑자전환 예상…목표가↑"
신한금융투자는 14일 한국전력 실적이 바닥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종전 3만3천원에서 3만6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한전이 원전 가동률 상승과 석탄발전 가동률 하락 등에 힘입어 내년 연간 영업이익 3조5천5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신고리4호기 상업운전 개시, 내년 4분기 신한울1호기 운전 개시 등으로 내년 원전 용량이 평균 1.4기가와트(GW) 증설되면서 원전 가동률은 81.5%로 올해보다 6.8%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원전 발전 비중이 29.6%로 약 3.7%포인트 커지고 석탄발전 비중은 37.9%로 3.5%포인트 작아질 것"이라며 "유가·석탄값·원화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더해져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전기요금 개편안의 일환으로 거론되는 필수사용량 공제 폐지가 내년 하반기에 실현될 경우 "내년 2천억원, 오는 2021년 5천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는 전기사용량이 월 200kWh 이하인 소비자에게 월 4천원 한도로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앞서 전날 한전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이 15조9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줄고 영업이익은 1조2천392억원으로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2천410억원으로 67.3%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