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창업기업,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내일테크놀로지는 김재우 박사가 원자력연구원의 질화붕소 나노튜브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2015년 창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질화붕소 나노튜브는 열전도율과 탄성, 강도가 뛰어나 4차 산업분야 핵심 나노소재로 꼽힌다.

특히 인체에도 무해해 사물인터넷(IoT), 바이오메디컬 등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내일테크놀로지와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공동 연구팀은 처음으로 질화붕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개발해 냈다.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촉매로는 팔라듐, 백금, 로듐 등 귀금속이 활용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배기가스 온도가 올라가면 정화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질화붕소 나노튜브 표면에 나노미터(㎚·10억분의 1ｍ) 크기의 팔라듐 또는 백금 입자 극소량만 결합해 촉매를 제조했다.

6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오랜 시간 정화 성능을 유지할 수 있고, 귀금속 촉매 사용량을 최대 1천배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내일테크놀로지는 북미 지역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촉매제품 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NDA(비밀유지각서)를 체결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김재우 내일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현재는 질화붕소 나노튜브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고가로 소량씩 공급되고 있으나 앞으로 시장이 확대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