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닌데…' 김광현, 대만에 3⅓이닝 3실점 '혼쭐'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대만에 또 발목을 잡혔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김광현의 조기 강판으로 대표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대만은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국이다.

프리미어12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도쿄올림픽 출전권 1장이 걸려 있는데, 이 카드를 획득하려면 한국은 대만과 호주를 제쳐야 한다.

이미 호주를 꺾은 한국은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대만까지 제압하고 올림픽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고 했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대만전 호투가 절실했다.

먼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의 부진을 설욕해야 했다.

김광현은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에 5⅔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 김광현은 이번 비시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서는 프리미어12에서 자신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야 했다.

'이게 아닌데…' 김광현, 대만에 3⅓이닝 3실점 '혼쭐'
여러 부담을 짊어져서인지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김광현은 1회 초 대만의 1번 타자 후진훙에게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천춘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 초에도 불안했다.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가오위제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후진룽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국은 0-2로 밀려났다.

김광현은 3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4회 초 선두타자 린리에게 안타를 맞았다.

대만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왕성웨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0-3이 됐다.

이어 나온 가오위제도 중전 안타를 쳤다.

1사 1, 2루에 몰린 김광현은 하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재훈은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끝내줬다.

김광현의 자책점은 더 늘지 않았다.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장이에게 묶여 김광현에게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