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적자' 쿠팡에 미칠 영향은…나스닥 상장 서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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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투자유치 어려워질 수도…외형 확대보다 손익개선 전망도
일본 소프트뱅크가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내면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쿠팡에도 파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사상 최악의 실적에도 비전펀드의 투자 전략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이마트의 주가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까지 받은 만큼 당분간은 수익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달러(약 3조5천억원)를 투자받았다.
2015년 6월 10억달러를 투자받은 쿠팡은 이후 물류 인프라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그러나 수익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이 같은 사업전략으로 영업손실은 2015년 5천470억원, 2016년 5천600억원, 2017년 6천388억원으로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쿠팡에 소프트뱅크는 3년만인 2018년 11월 20억달러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쿠팡은 이를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사업 다각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4조4천22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도 1조970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쿠팡이츠와 로켓프레시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물류 투자도 지속해온 만큼 올해도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누적 적자가 3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2020년 이후 추가 투자 유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적자는 '악재'로 꼽힌다.
손 회장은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략 변경은 없다"고 했지만 '너덜너덜하다, 폭풍우 상황'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의 투자 판단이 잘못됐음을 여러 차례 시인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손 회장의 투자 전략에 대한 회의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손 회장의 투자 스타일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9월 자기자본비율이 경영지도기준을 미달했다며 유상증자 등 경영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한 점도 쿠팡의 운신 폭을 좁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이런 대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손익 개선에 초점을 두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외 환경을 고려하면 쿠팡은 앞으로 단기적으로 외형 성장보다 손익 개선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손익 개선 예방 방안으로는 직매입을 통한 공격적인 확장보다 오픈마켓과 광고를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쿠팡이 지난달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를 영입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다만 늘어나는 적자를 손실이 아닌 미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본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쿠팡은 소프트뱅크 적자 사태에도 전략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가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내면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쿠팡에도 파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사상 최악의 실적에도 비전펀드의 투자 전략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이마트의 주가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까지 받은 만큼 당분간은 수익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달러(약 3조5천억원)를 투자받았다.
2015년 6월 10억달러를 투자받은 쿠팡은 이후 물류 인프라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그러나 수익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이 같은 사업전략으로 영업손실은 2015년 5천470억원, 2016년 5천600억원, 2017년 6천388억원으로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쿠팡에 소프트뱅크는 3년만인 2018년 11월 20억달러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쿠팡은 이를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사업 다각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4조4천22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도 1조970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쿠팡이츠와 로켓프레시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물류 투자도 지속해온 만큼 올해도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누적 적자가 3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2020년 이후 추가 투자 유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적자는 '악재'로 꼽힌다.
손 회장은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략 변경은 없다"고 했지만 '너덜너덜하다, 폭풍우 상황'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의 투자 판단이 잘못됐음을 여러 차례 시인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손 회장의 투자 전략에 대한 회의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손 회장의 투자 스타일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9월 자기자본비율이 경영지도기준을 미달했다며 유상증자 등 경영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한 점도 쿠팡의 운신 폭을 좁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이런 대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손익 개선에 초점을 두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외 환경을 고려하면 쿠팡은 앞으로 단기적으로 외형 성장보다 손익 개선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손익 개선 예방 방안으로는 직매입을 통한 공격적인 확장보다 오픈마켓과 광고를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쿠팡이 지난달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를 영입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다만 늘어나는 적자를 손실이 아닌 미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본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쿠팡은 소프트뱅크 적자 사태에도 전략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