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토 감독은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3차전 한국전에서 0-7로 완패한 뒤 "타자들이 한국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 코치진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내민 '잠수함 투수' 박종훈 선발 카드가 통했다.
박종훈은 이날 4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을 놓은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의 공에 쿠바 타자들은 당황했다.
보로토 감독은 "박종훈 같은 유형은 쿠바에 없다.
우리 타자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고 타석에 섰지만, 낯선 한국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라고 곱씹었다.
쿠바는 1승 2패로 C조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호주와 캐나다도 1승 2패를 했지만, 동률 팀간 득실점으로 순위를 정하는 규정에 따라 호주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한때 아마 야구 최강으로 불리던 쿠바는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한국을 떠난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보로토 감독은 예의 있게 한국에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한국 팬들이 늘 우리 쿠바 야구대표팀을 환영해줘 고맙다.
한국은 프리미어12 디펜딩챔피언이다.
실력은 물론이고 대회 개최국으로도 훌륭했다.
한국 팬과 KBO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쿠바는 한국의 환대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