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中 "美와 관세 철회 합의"…종전 `신호탄`

미중 무역전쟁 종전을 향해가는 신호탄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부과한 고율 관세 일부 철회하기로 합의했는데요.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얼마나 철회될 지는 1단계 합의문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이며, "반드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이 미국에 모든 관세를 철회해달라고 했던 요구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인데요. 다만 9월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 사우디, 아람코 IPO 앞서 OPEC 원유 감산 `압박`

OPEC의 킹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원유 감산에 미진한 회원국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는 12월 아람코 석유기업의 IPO를 앞두고 협조를 촉구한건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 많은 감산이 필요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OPEC의 원유 생산량이 2910만 배럴로 3년 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가운데 "아람코의 IPO 성공을 위해 사우디가 감산을 지속한다면 결국 아시아로 공급되는 중동 원유의 공식판매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3. 中, `비트코인 채굴 산업` 폐기 계획 철회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전력을 과다하게 사용한다는 이유로 폐기 대상 산업으로 잠정 지정했는데요. 지난 5일 공개된 최종 목록에선 제외했습니다. 중국은 전세계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할 뿐 아니라, 저렴한 전기 요금 덕에 채굴 활동 적지로도 꼽히는데요. 최근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육성하라는 발언에 이어 암호법도 통과시키면서 중국 내 가상화폐 시장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4. 레이달리오 "세계가 미쳤다…넘치는 돈이 문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의 제왕` 레이 달리오가 미국에서 넘쳐나는 자금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달리오는 주식, 벤처 등 돈이 경제계 곳곳으로 지나치게 많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중앙은행이 경기 확장을 위해 곳곳에 돈을 풀고 있다"며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이 충분한데도 또 투자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의 의도와 다르게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완만해진 기업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건데요. 달리오는 "그동안 제 기능을 하던 자본주의 시스템이 망가졌다. 세상이 미쳤다"고까지 비판했습니다.

5. 빌게이츠, 부유세 비판…"혁신기업 어려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부유세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게이츠는 지난 9월까지 부유세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왔는데요. 상속세를 인상하는 방안에는 찬성하지만 세금을 자산의 최대 6%까지 올리는 급진적인 공약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이츠는 "세금을 너무 많이 부과하면 미국에서 혁신적 기업을 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자본을 형성하는 데도 위험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워런 의원은 "게이츠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부자들은 세금을 기꺼이 부담해야 한다고"고 주장했습니다.

6. 獨 9월 산업생산 급락…6년만에 침체오나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독일의 9월 산업 생산이 폭락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5년 간 2%대의 성장률을 유지해 온 독일 경제가 6년만에 침체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독일의 3분기 GDP가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혼란에 더불어, 자동차 제조업 부진 등 복합적 난제로 수출 중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그럼에도 독일 정부는 지출과 부채를 늘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7. 대만, 올해 2.9% 성장…무역전쟁으로 이득

아시아에 때아닌 성장을 기록한 나라가 있습니다. 대만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91%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기타 아시아의 수출 중심국 싱가포르의 0.1%, 그리고 우리나라의 2%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대만의 성장 비결은 뭐였을까요? 알고 보니, 대만은 무역전쟁의 특별 수혜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중국 기업이 본토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만으로 리쇼어링을 대폭 늘렸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성장률이 이번 분기 아이폰 11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래도 대만의 경제가 보다 탄탄해지면서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에 한 발 다가선 모습입니다.

8. 콜롬비아, 중남미 위기 중 나홀로 성장

지난달 국제통화기금 IMF는 중남미 지역 경제에 단 한 국가를 제외하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죠. 바로 콜롬비아에 대해서만 올해 성장률을 3.4%로 높게 전망했는데요. 최근 1년 간 칠레,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가 시위대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몸살을 앓는 사이, 콜롬비아는 탄탄한 내수 시장 덕분에 나홀로 성장을 계속해왔습니다. 4%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에 소비와 해외 직접 투자도 늘고 있는데요. 시티뱅크의 남미 지역 총괄 어네스토 레빌라 연구원은 "현 남미 상황에 독특한 퍼즐이지만 매우 좋은 퍼즐"이라며 경제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재정 건정성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과 남미 대륙을 통합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9. 아프리카, FTA로 글로벌 제조업 허브되나

마지막으로 머나먼,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소식입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54개국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 출범했죠. 현재 13억 인구 단일 시장이 2050년에는 25억 인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5세 이하 청년층 인구만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2040년에는 노동 인구가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보다 많아진다고 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FTA 협정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 간 관세가 90% 철폐되면서 아프리카가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 제조업 일자리 8천만개가 아프리카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다만 그동안 지역적 협력이 부진했던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中 "美와 관세 철회 합의"…종전 `신호탄` [글로벌랭킹뉴스]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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