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리프트 등 공유업계도 산불 피해주민 지원

'고도의 상술인가, 공익을 위한 건전한 제안인가.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강제단전 피해 가구에 자사의 태양광 패널 및 고농축 배터리 설치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7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일련의 트윗을 통해 산불 발화 위험 때문에 전력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솔루션'(해법)을 제시했다.

머스크 상술? 공익제안?…美서부 단전피해가구에 태양광 세일즈
"연중 내내 24시간 꺼지지 않는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과 파워볼 배터리를 주문하라."
머스크의 트위터는 클릭하면 곧바로 테슬라 웹사이트로 이동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이면서 일찌감치 태양광 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 2016년 지붕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하면서 태양광 패널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갖췄다.

머스크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집안에 고농축 파워볼 배터리를 갖춰놓으면 전력회사가 불시에 강제단전을 하더라도 상당 기간 전기 걱정 없이 집에서 지낼 수 있다고 자랑했다.

머스크 상술? 공익제안?…美서부 단전피해가구에 태양광 세일즈
머스크는 강제단전 피해를 본 가구에 대해서는 초기 설치비용을 1천 달러(115만 원) 할인해주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테크기업이나 공유경제 기반 기업들이 강제단전으로 피해를 본 주민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오픈홈 프로그램'을 운영해 강제단전이나 산불로 대피한 주민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호출서비스업체 리프트는 산불 피해 주민에게 15달러까지 두 차례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라이즌이나 AT&T 같은 대형 이동통신회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에게 무료 통화·문자 서비스와 데이터 지원을 하고 있다고 WP는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