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엘루루에 사는 벨란키 심하드리(38)는 2018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10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하드리는 힌두교 예식에 사용되는 음식(프라사담)이나 약에 청산가리를 섞어 피해자들에게 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심하드리가 준 과일이나 채식 요리 등을 먹고 숨졌고, 심하드리는 피해자들의 현금이나 패물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첫 희생자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었다.
그는 "복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심하드리가 건넨 프라사담을 먹고 목숨을 잃었다.
심하드리는 이어 400만루피(약 6천500만원)와 은반지 등을 훔쳤다.
이후 그는 주 내 여러 곳을 누비며 8명을 더 살해했다.
거침없던 심하드리의 범죄 행각은 지난달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해 꼬리가 밟혔다.
엘루루에 사는 50대 교사 카티 나가라주는 지난달 17일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그는 그 전날 아내에게 은행에 가겠다며며 외출한 뒤 귀가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즈음 심하드리와 나가라주가 대화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고 지난 5일 심하드리를 체포했다.
심하드리는 다른 9건의 범죄도 자백했다.
심하드리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거액의 빚을 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심하드리를 체포한 후 16만3천400루피(약 270만원)의 현금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청산가리를 압수했다.
심하드리에게 청산가리를 공급한 60대 남성 셰이크 아미눌라 바부도 체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