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작성했던 기무사 문건을 확인한 결과, 당시 청와대가 계엄령 검토에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5일 안보지원사를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기무사 문건에서 청와대가 계엄령 검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런 것하고 관계가 없었고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 보고한 정도의 내용"이라고 답했다.
정보위원은 이날 국감에서 탄핵 정국 당시 작성된 기무사 문건 11건을 직접 확인했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기무사 상황 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계엄령 검토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개입 의혹이) 너무 와전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인다"며 "내용을 보면 계엄령이라든지 쿠데타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건에서 청와대 보고된 정황을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안보지원사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며 "기무사가 동향 보고를 했고, 기무사가 해야 할 일 등 정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건에는 시국에 대한 분석과 기무사가 해야 할 일, 청와대가 해야 할 일 그런 식의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안보지원사령관(전제용 공군 중장)이 (기무사 문건 작성에 대해) '직무 범위를 넘어선 행위고 부적절하다'고 발언했다"면서 "기무사가 해야할 일을 넘어선 것은 분명했다.
당시 기무사가 아예 정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보지원사는 계엄령 검토와 관련해 기무사가 작성했다고 알려진 다른 문서에 대해서는 서버가 아닌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돼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UBS에 담긴 문건을 작성한 사람은 14명에 해당한다"며 "이들은 처벌받거나 문제가 되지 않고 자기 부대로 모두 복귀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전쟁 추가경정예산’을 다음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30일 합의했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4월 2일에는 정부가 추경안에 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이어 3일과 6일, 13일에는 대정부질문을 한다.7일과 8일에는 추경 논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를 한다. 이어 10일까지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여야가 결론을 냈다. 3월 임시국회 회기는 4월 2일까지로 하고, 4월 임시국회는 이튿날인 3일 바로 집회하기로 했다.당초 민주당은 중동 전쟁에 대응해 민생을 조속히 안정시킨다는 목표 아래 9일까지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충분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6~8일 대정부질문을 한 뒤 예결위 질의 및 심사를 거쳐 16일께 추경안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맞서왔다.이번 여야 합의에 추경안의 세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야 이견이 큰 세부 항목은 향후 예결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는 에너지 바우처 확대,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K패스 환급률 상향 등의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여야 원내지도부는 31일 열릴 본회의 안건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에선 6·3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4곳의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포함해 약 60건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최해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 상황을 두고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위험하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제주도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이 향상하고 일상이 문화가 되는 섬, 제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사실 저도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당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모든 에너지원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제주도 아닐까"라며 "제주는 외부 의존도 쉽지 않고, 재생에너지가 특정 시간대에는 과잉 생산돼 억제로 발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들었다. 차도 전기차로 바꾸고 난방도 히트펌프로, 풍력 자원도 엄청나게 많은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김성환 기후 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보고한 제주도 전기차 전환 목표에 대해서 "전기차 신차 구매를 2035년에 100%로 하는 걸로 해보라. 렌트 차량도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비상 상황인데 너무 느리다"고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