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 감사 결과 해당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한 교무실무사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그랬다"고 조작 사실을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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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일 채점 당시 CCTV 영상이 삭제됐는데, 고장인지 의도적인 삭제인지는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도 교육청은 설명했다.
A 교사의 아들인 2학년 B군은 지난달 10∼13일 2학기 중간고사를 봤다.
문제가 된 답안지는 10일 치러진 '언어와 매체' 과목이다.
시험 감독관인 국어 교사는 평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온 B군의 답안지에서 객관식 3문제 이상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하지만 교사가 채점 중 10여분간 자리를 비운 사이 교무실무사는 3문제의 오답을 수정테이프로 고쳐 정답으로 조작했다.
조작으로 B군은 10점의 이득을 봤다.
교사는 답안지를 살피던 중 뒤늦게 생긴 수정 자국을 발견해 학교에 보고했다.
학생의 아버지인 A 교사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의혹이 일자 지난 3월 스스로 다른 학교로 파견 갔으나 소속은 이 학교에 두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학생들이 답안지를 수정할 때 수정테이프를 사용했는데 감독관의 날인이 없는 등 답안지 관리체계가 허술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