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감독 '갯마을' 개막작 상영…관객들과 직접 대화 참여
'흩어진 밤' 폐막작 선정…영국 전역서 한국 영화 소개 예정
제14회 런던한국영화제(LKFF)가 개막에 들어가 한 달간 60여편의 한국 영화를 영국 관객에 소개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시네마에서 김수용 감독의 '갯마을'이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고 4일 밝혔다.

김수용 감독은 1960∼1970년대 우리 영화계를 이끈 대표적 감독이다.

1958년 데뷔 이래 109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김 감독은 아흔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막식에 직접 참여했다.

'남부군'(1990)의 정지영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국 관객들은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감독과의 대화에서 김 감독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2일 개최된 '남부군' 상영회에는 정지영 감독이, 3일 '접속'(1997년)과 '파업전야'(1990) 상영회에는 장윤현 감독이 직접 참석해 영국 관객들과 만났다.

장 감독은 "한국영화가 지난 100년 동안 성장해 온 과정을 런던에서 볼 수 있게 돼 영화인으로서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4일 이지형, 김솔 감독의 '흩어진 밤'(2019)을 폐막작으로 상영한 뒤 런던에서 막을 내린다.

이후 노팅엄, 글래스고, 맨체스터, 벨파스트, 에든버러, 브리스틀 등 영국 6개 도시에서 순회 상영을 통해 한국 영화 대표작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