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단장 등 12명 임명장…1차 회의에 일부 위원은 저녁 겸 추가 회의 "총선 전략·공천 방향·보수통합 논의 예정…모레 구체적 역할 분담 결정"
자유한국당은 4일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총선기획단 1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괄팀장은 3선의 이진복 의원이, 간사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각각 맡았다.
이 밖에 김선동·박덕흠·박완수·홍철호·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상근특보도 기획단 위원으로 임명됐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총선기획단 구성까지 완료하면서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모양새다.
한국당은 임명장 수여식장에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이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혁신과 통합에 집약돼 있다.
혁신은 공천으로, 통합은 자유 우파 대결집으로 귀결된다"며 "이 두 과제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총선기획단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을 포함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또 통합의 과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 우파 대통합을 견인할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열두 분의 위원님들에게 희생과 헌신을 당부드렸다"며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총선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드렸으며, 한국당이 꼭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 부강한 나라, 안전한 나라, 안보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약 50분가량의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은 크게 총선 전략과 공천 방향을 논의해 정리한 뒤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총선 캐치프레이즈, 예비후보 지원 방안 등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보수)통합 등 총선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한 뒤 당 대표에게 건의, 정책으로 만들어 총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오늘 회의는 상견례 격이고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난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 후 국회에서 약 50분가량 비공개 1차 회의를 했다.
이어 일부 위원들은 따로 국회 인근에서 2시간30분 동안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오늘은 전반적인 '스크린 작업'만 했다"며 "오는 6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큰 틀에서 전략과 공천과 관련한 대형 어젠다를 뽑아 논의해나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1박2일 토론을 하거나 전문가를 모시기도 하는 등 여러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