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총선체제'로 일제히 전환…제2 패스트트랙 정국도 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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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거기획단 구성·조기 선대위 방침…檢개혁법·선거법 압박
한국당, 선거기획단 출범하고 인재영입 가속화…패스트트랙 저지총력
바른미래, 계파별로 조직 정비…공수처 협상은 한국당과 협조 방침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기 시작하며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4일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 등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15명으로 꾸려진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여성·청년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총선기획단에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 등도 합류했다.
총선기획단은 향후 전체적인 총선 전략 및 주요 정책 공약 수립, 공천 세부 규칙 결정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종료(12월 9일) 이후에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이는 '조국 정국' 이후 당 일각에서 지도부를 겨냥한 쇄신론이 제기되자 이해찬 대표가 최근 조기 선대위 구성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총선기획단이 구성되면 11월 중에 준비 작업을 다 해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쯤부터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선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재영입위원회도 같은 시기에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년 총선보다 3달가량 일찍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선대위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누가 나설지가 벌써 당내 관심이다.
당에서는 이미지 제고 및 통합 차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원혜영·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스템 물갈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인원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는 데 이어 '하위 20%' 계산 시 불출마자는 제외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당도 이날 오후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 총괄팀장을 맡은 이진복 의원 등 1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혁신과 통합에 집약돼 있다"며 "혁신은 공천으로, 통합은 자유 우파 대결집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기획단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을 포함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또 통합의 과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 우파 대통합을 견인할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매주 월·수요일 정례회의를 열고 공천 룰 확정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향후 공천 심사 시 참고자료가 될 기존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마쳤다.
당무감사에는 현역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평가 대상에 포함돼 이른바 '물갈이'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인재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31일 발표된 1차 인재영입 물망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이 당내 일각의 반발로 일단 보류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당은 2차 발표 시기나 내용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등 계파별로 각각 총선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날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앞서 '12월 탈당'을 공언했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혁은 6일에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7일에는 공개회의를 연다.
7일 회의에서는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의 총선 채비가 본격화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둘러싼 대립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검찰개혁 법안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과 관련해 군소 야당이 요구하는 '의원정수 확대'를 싸잡아 반대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검찰과 사법권 옹호를 위해 공수처를 반대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의원정수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하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지역구 증설 역시 당리당략만 앞세운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면서 "비정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공수처에 대해 "위헌 독재법"이라면서 반대 공세를 이어갔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민주당과 공조했던 바른미래당도 공수처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변혁 회의에서 "한국당과 협의해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수정안을 야권 단일화 안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당, 선거기획단 출범하고 인재영입 가속화…패스트트랙 저지총력
바른미래, 계파별로 조직 정비…공수처 협상은 한국당과 협조 방침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기 시작하며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4일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 등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15명으로 꾸려진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여성·청년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총선기획단에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 등도 합류했다.
총선기획단은 향후 전체적인 총선 전략 및 주요 정책 공약 수립, 공천 세부 규칙 결정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종료(12월 9일) 이후에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이는 '조국 정국' 이후 당 일각에서 지도부를 겨냥한 쇄신론이 제기되자 이해찬 대표가 최근 조기 선대위 구성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총선기획단이 구성되면 11월 중에 준비 작업을 다 해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쯤부터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선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재영입위원회도 같은 시기에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년 총선보다 3달가량 일찍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선대위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누가 나설지가 벌써 당내 관심이다.
당에서는 이미지 제고 및 통합 차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원혜영·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스템 물갈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인원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는 데 이어 '하위 20%' 계산 시 불출마자는 제외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당도 이날 오후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 총괄팀장을 맡은 이진복 의원 등 1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혁신과 통합에 집약돼 있다"며 "혁신은 공천으로, 통합은 자유 우파 대결집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기획단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을 포함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또 통합의 과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 우파 대통합을 견인할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매주 월·수요일 정례회의를 열고 공천 룰 확정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향후 공천 심사 시 참고자료가 될 기존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마쳤다.
당무감사에는 현역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평가 대상에 포함돼 이른바 '물갈이'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인재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31일 발표된 1차 인재영입 물망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이 당내 일각의 반발로 일단 보류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당은 2차 발표 시기나 내용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등 계파별로 각각 총선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날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앞서 '12월 탈당'을 공언했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혁은 6일에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7일에는 공개회의를 연다.
7일 회의에서는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의 총선 채비가 본격화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둘러싼 대립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검찰개혁 법안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과 관련해 군소 야당이 요구하는 '의원정수 확대'를 싸잡아 반대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검찰과 사법권 옹호를 위해 공수처를 반대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의원정수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하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지역구 증설 역시 당리당략만 앞세운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면서 "비정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공수처에 대해 "위헌 독재법"이라면서 반대 공세를 이어갔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민주당과 공조했던 바른미래당도 공수처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변혁 회의에서 "한국당과 협의해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수정안을 야권 단일화 안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