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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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7세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마땅히 축하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장기요양보험 혜택 수여자가 59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이런 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출산 및 저성장 심화로 부모 세대의 노후자금은 물론 간병자금을 자녀 세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2008년부터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로 어느 정도의 기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질병, 노화 등으로 간병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을 전적으로 사회보장제도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고령사회에서 필수품의 하나로 인식되는 간병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험만큼 좋은 대비책이 없다. 보험사들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장점을 갖춘 장기간병 관련 특약을 CI(치명적 질환)보험 등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장기간병 관련 특약은 치매 및 기타요인에 의한 장기요양상태에 대해 보장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 환자이며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젊은 치매’ 환자 수도 10년 새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정부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도입을 통해 간병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추가로 치매 관련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세대에게 치매 등으로 인한 장기요양상태에 대한 보장은 필수가 되고 있다.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기요양상태의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단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치매보험 중에는 기타 장기요양상태에 대한 서비스 없이 치매만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이 경증의 치매 및 장기요양상태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인지다. 이는 경증부터 보장을 제공함으로써 초기 진단 및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장기간병상태 또는 치매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다. 초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고, 삶의 질이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증까지 보장하는 장기간병 관련 특약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치매나 장기요양상태를 경증, 중증도, 중증으로 나눠 설계한 특약인지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매 또는 장기요양상태는 경증, 중등도, 중증을 거쳐 사망에 이른다. 이때 경증과 중등도 단계에서는 치료 중심, 중증에서는 간병 중심의 의료 행위가 필요하다. 특히 중증은 대부분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는데, 이때 국가 지원 외에도 일부 개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증의 장기요양상태 및 치매를 보장하는 특약을 통해 요양원 입소 전후 추가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 간병연금을 주보험에서 보장하는 ‘간병보험’도 함께 챙기면 빈틈없는 준비가 될 수 있다.

삼성생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