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④ '84→44%' 희비 엇갈린 30개월…文대통령 국정지지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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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관계 개선에 오르고 경제악화·인사문제로 내리고
임기 반환점 앞둔 지지도,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높은 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임기 반환점까지 30개월을 달려오는 동안 출렁이는 국정 지지도로 수차례 희비를 겪었다.
연합뉴스가 3일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수차례 크고 작은 폭의 등락을 겪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취임 직후 84%에서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44%까지 내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올라간 국정 지지도는 민생·경제 악화와 인사(人事) 문제로 다시 내려갔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국정 지지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높은 기대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조사한 2017년 6월 1주 차 국정 지지도는 84%였다.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록한 과거 대통령 국정 지지도 최고치인 83%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71%, 노무현 전 대통령 60%, 노태우 전 대통령 57%, 이명박 전 대통령 52%, 박근혜 전 대통령 44% 등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 지지도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65%로 잠시 내려갔던 것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취임 후 8개월 가까이 70∼80%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논란에 6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국정 지지도는 그해 설을 지나며 다시 70%대를 회복했고,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8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부터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7월 말 60%대 초반으로 떨어진 국정 지지도는 8월 2주 차 5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에 접어들었고, 각종 경제지표 악화가 가시화하자 9월 1주 차에는 49%까지 내려갔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9월 3주 차 61%로 올라간 뒤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완만히 떨어져 12월 3주 차에는 45%로 주저앉았다.
당시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46%를 기록했다.
격차가 1%포인트로 오차범위(±3%포인트) 이내였지만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데드 크로스'(dead cross)였다.
민생·경제 악화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정수석실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등의 영향이 겹쳐 나온 결과였다.
이후 국정 지지도는 한동안 40%대에서 오르내림을 이어갔다.
2019년 2월 4주 차 2차 북미 정상회담 영향으로 49%를 찍었으나, 4월 1주 차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논란 등으로 41%로 하락했다.
7월 남북미 정상의 극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49%로 반등한 국정 지지도는 이후 40%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조국 사태'로 변곡점을 맞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후인 8월 4주 차 국정 지지도는 45%로 떨어졌고, 검찰 수사 개시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40%까지 내려갔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중심이 된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보이듯 국론 분열 양상이 심화하면서 중도층과 30대 등이 이탈해 10월 3주 차에는 취임 후 최저치이자 '40% 선'이 무너진 3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취임 후 최고치인 53%였고,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최대치로 벌어졌다.
이후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자 10월 4주 차에는 41%, 5주 차에는 44%로 국정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였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의 국정 지지도 44%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통상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둔 3년 차 2분기 국정 지지도를 기준으로 하면, 문 대통령의 44%보다 높았던 경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9% 정도다.
한국갤럽이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조사한 역대 대통령 3년 차 2분기 직무수행 평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 대통령의 44%보다 낮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38%, 박근혜 전 대통령은 36%, 노무현 전 대통령은 34%, 김영삼 전 대통령은 28%, 노태우 전 대통령은 18%였다.
다만 30개월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민생·경제 문제 악화가 눈에 띄게 나아질 기미가 없고, 상승세를 이끈 남북·북미 관계 개선도 답보 상태라 국정 지지도는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임기 반환점 앞둔 지지도,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높은 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임기 반환점까지 30개월을 달려오는 동안 출렁이는 국정 지지도로 수차례 희비를 겪었다.
연합뉴스가 3일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수차례 크고 작은 폭의 등락을 겪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취임 직후 84%에서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44%까지 내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올라간 국정 지지도는 민생·경제 악화와 인사(人事) 문제로 다시 내려갔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국정 지지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높은 기대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조사한 2017년 6월 1주 차 국정 지지도는 84%였다.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록한 과거 대통령 국정 지지도 최고치인 83%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71%, 노무현 전 대통령 60%, 노태우 전 대통령 57%, 이명박 전 대통령 52%, 박근혜 전 대통령 44% 등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 지지도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65%로 잠시 내려갔던 것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취임 후 8개월 가까이 70∼80%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논란에 6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국정 지지도는 그해 설을 지나며 다시 70%대를 회복했고,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8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부터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7월 말 60%대 초반으로 떨어진 국정 지지도는 8월 2주 차 5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에 접어들었고, 각종 경제지표 악화가 가시화하자 9월 1주 차에는 49%까지 내려갔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9월 3주 차 61%로 올라간 뒤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완만히 떨어져 12월 3주 차에는 45%로 주저앉았다.
당시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46%를 기록했다.
격차가 1%포인트로 오차범위(±3%포인트) 이내였지만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데드 크로스'(dead cross)였다.
민생·경제 악화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정수석실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등의 영향이 겹쳐 나온 결과였다.
이후 국정 지지도는 한동안 40%대에서 오르내림을 이어갔다.
2019년 2월 4주 차 2차 북미 정상회담 영향으로 49%를 찍었으나, 4월 1주 차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논란 등으로 41%로 하락했다.
7월 남북미 정상의 극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49%로 반등한 국정 지지도는 이후 40%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조국 사태'로 변곡점을 맞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후인 8월 4주 차 국정 지지도는 45%로 떨어졌고, 검찰 수사 개시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40%까지 내려갔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중심이 된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보이듯 국론 분열 양상이 심화하면서 중도층과 30대 등이 이탈해 10월 3주 차에는 취임 후 최저치이자 '40% 선'이 무너진 3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취임 후 최고치인 53%였고,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최대치로 벌어졌다.
이후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자 10월 4주 차에는 41%, 5주 차에는 44%로 국정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였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의 국정 지지도 44%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통상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둔 3년 차 2분기 국정 지지도를 기준으로 하면, 문 대통령의 44%보다 높았던 경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9% 정도다.
한국갤럽이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조사한 역대 대통령 3년 차 2분기 직무수행 평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 대통령의 44%보다 낮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38%, 박근혜 전 대통령은 36%, 노무현 전 대통령은 34%, 김영삼 전 대통령은 28%, 노태우 전 대통령은 18%였다.
다만 30개월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민생·경제 문제 악화가 눈에 띄게 나아질 기미가 없고, 상승세를 이끈 남북·북미 관계 개선도 답보 상태라 국정 지지도는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