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들판, 해안 곳곳 억새 군락 '장관'…제주영화제 개막
[#꿀잼여행] 제주권: 가을 바람 부는 날…은빛 억새 물결의 화려한 군무
어느덧 11월, 가을이 무르익으며 제주 곳곳은 가을 정취로 진하게 물들었다.

오름, 들판, 해안, 도로변 등 섬 곳곳이 은빛 억새 물결로 뒤덮여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한다.

◇ 오름, 들판, 해안…곳곳 은빛 억새 물결
가을이 깊어갈수록 제주 곳곳에 펼쳐진 은빛 억새 물결도 짙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억새 명소로 꼽히는 곳은 새별오름, 산굼부리, 따라비오름, 닭머르 해안길 등이 있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은 가을철이면 오름 대부분이 억새로 뒤덮여 은빛으로 물든다.

제주의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 장소이기도 하다.

새별오름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오름 전체가 은빛 물결로 뒤덮이는 눈부신 광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오름을 오르다 잠시 서서 뒤를 돌아 보면 탁 트인 제주도 서부지역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해가 뜰 무렵 찾아가면 아침 햇살이 번진 억새밭 풍경을, 해 질 무렵 찾아가면 억새 물결이 석양에 물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새별오름에 올라 바라보는 석양 풍경은 일품이다.

새별오름에는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어서 신발을 잘 갖춰 신고 올라가야 한다.

[#꿀잼여행] 제주권: 가을 바람 부는 날…은빛 억새 물결의 화려한 군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산굼부리에서도 가을철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는 억새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억새 물결 뒤로는 한라산과 병풍처럼 펼쳐진 오름 능선이 어우러진 장관이 펼쳐진다.

산책로도 잘 조성돼 오르기 어렵지 않다.

정상부에 오르면 탁 트인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분화구 안쪽을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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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따라비오름은 '가을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오름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억새 군락은 정상부까지 이어져 억새 물결 속 탐방을 즐길 수 있다.

정상부에 오르면 한라산과 오름 군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오르는 길이 수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어서 쉬엄쉬엄 걸어도 1∼2시간이면 충분하다.

바다와 어우러진 억새를 감상하고 싶다면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닭머르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닭머르는 푸른 바다와 검은 현무암, 억새 물결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도 세워져 있다.

닭머르는 제주올레 18코스가 지난다.

닭머르 입구에서 신촌포구, 신촌리 어촌계 탈의장까지 이어지는 1.8㎞ 거리의 '닭머르길'도 조성돼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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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영화제, 향파두리 역사문화제, 칠머리당영등굿 축제
2019 제주영화제가 토요일(2일) 개막, 30일까지 제주아트센터와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CGV 제주노형점, 아트인 명도암 등에서 열린다.

개막일 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 출신 고훈 감독의 작품으로, 개막작 '종이꽃'(Paper Flower)이 상영된다.

배우 안성기와 유진이 주연을 맡았다.

고훈 감독과 배우 유진·김혜성·장재희는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일요일(3일)에는 조수웅덩이:바다의 시작, 애월, 이타미 준의 바다 등의 작품이 스크린에 오른다.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대몽항쟁 최후의 격전지 향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는 토요일(2일)까지 향파두리 역사문화제가 진행된다.

토요일 식전행사로 삼별초의 주둔지를 형상화한 경찰 기마대와 기수단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이어 도립무용단이 전쟁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선보인다.

개회식 후에는 토성 역사문화탐방과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행사장 앞 잔디밭에서는 향파두리 역사문화장터가 열린다.

역사문화장터에서는 어린이 체험행사와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제주어 노래, 오카리나·국악 연주, 전통무예 공연 등이 펼쳐지며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신 삼별초 문화난장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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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일대에서는 토요일(2일)까지 칠머리당영등굿 축제가 진행된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을 전승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굿이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영등굿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기능보유자인 김윤수 심방을 비롯해 제주칠머리당보존회원들이 영등굿 시연을 선보이며, 영등굿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부대행사로 기메(무속 의례에 쓰이는 무구의 하나), 도깨비 등 무속신화 관련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