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예상보다 비이자이익과 건전성이 견조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백두산 연구원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합산 NIM은 지난 분기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며 "시장금리 하락과 우량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대출 수익률 추가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NIM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비이자이익과 건전성이 견조해 순이익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NIM 급락으로 순이자이익이 계속해서 감소해 경상 이익체력이 떨어진 점은 아쉽다"며 "내년 초부터 NIM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같은 해 3분기부터는 순이자이익도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금융은 전날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5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01억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5억원(5.6%)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NIM이 하락해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4.6% 증가한 1052억원이다. 비은행부문 실적이 개선돼서다.

건전성도 나아졌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397억원) 줄었다.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영향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