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7년 연속 1위…서울 에너지 다소비 건물 사용량 4% 증가
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 가장 많이 쓴 곳은 서울대학교
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곳은 서울대학교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9일 연간 2천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전력, 연료)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순위와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 현황을 공개했다.

1TOE는 석유 1t의 발열량으로, 1천만kcal에 해당한다.

2018년 기준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서울대학교(5만3천195TOE)였다.

서울시가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을 공개한 2012년 이후 7년 연속 1위다.

서울대는 건물 연면적이 132만188㎡에 달하는 데다 실험실 등에서 24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KT목동IDC(인터넷데이터센터), LG사이언스파크, 가산IDC, 서울아산병원 순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호텔은 호텔롯데(롯데월드), 백화점은 롯데물산, 상용건물은 더블유티씨서울, 공공건물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연료를 제외한 전력 사용량만 따졌을 때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KT목동IDC 건물이었고, 서울대와 가산IDC가 뒤를 이었다.

2018년 기준 서울시 소재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는 총 591곳으로 전년보다 1곳이 줄어든 반면 총 에너지 사용량(471만1천664TOE)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약 4% 증가했다.

평균 사용량은 7천972TOE였다.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 중 건물은 471곳이었다.

상용건물이 14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파트 143곳, 백화점 51곳 순이었다.

건물 한 곳당 평균 사용량은 5천469TOE였다.

아파트의 경우 국토교통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등급'을 기준으로 평균 2등급을 보였다.

전년도와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건물은 221곳이었고, 절감한 에너지는 3만9천860TOE였다.

절감량은 LG유플러스 논현IDC, 한솔필리아, 육군사관학교 순으로 많았다.

상위 10위권 대부분은 공실이 늘거나 설비 이전으로 사용량이 줄었으나 신도림테크노마트는 고효율 LED 조명으로 11%, 비트플렉스는 냉·난방시설의 효율적 운영으로 15%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건물은 196곳이었다.

LG 사이언스파크(동), LG전자 사이언스파크(서), 한국거래소가 1∼3위를 차지했는데 대부분 건물의 증축과 신축에 따른 입주율 및 이용객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7%를 차지한다"며 " 민간 건물이 에너지를 절감을 추진할 경우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 가장 많이 쓴 곳은 서울대학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