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피해 금액의 75.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3056억원이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지난해의 58.1% 수준인 1만9828건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4040억원으로, 전년(2470억원) 대비 63.6% 증가했다. 범죄 건수는 2017년 2만4259건에서 지난해 3만4132건으로 40.7%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대출사기형 피해자가 올 상반기 1만6178명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검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은 피해자는 18.4%(3650명)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