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현대重과 기업결합 당위성 첫 표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우조선, 1.5兆 자금확보…성장 기회될 것"
채권단 관리서 벗어나 자율 경영
R&D 중복투자 등 사라져
현대重 등과 시너지 기대
채권단 관리서 벗어나 자율 경영
R&D 중복투자 등 사라져
현대重 등과 시너지 기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17일 사내 소식지 ‘해오름터’와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1조5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당위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기업결합이 이뤄지면) 대주주(산업은행)가 바뀌면서 자율경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며 “(중복 투자 방지와 출혈 경쟁이 사라지는 등)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들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업결합 이후 구조조정이나 기자재업체 등 협력사 일감 부족 우려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기본 정신은 대우조선해양의 자율경영 보장과 고용 안정”이라며 “협력업체 거래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8일 ‘대우조선 지분 인수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고용과 협력사 일감을 보장하겠다”는 공동발표문을 내놨다.
이 사장은 올해 수주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실적은 51억4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목표치(83억7000만달러)의 61%에 그친다. 그는 “미·중 무역 분쟁과 저유가 여파로 당장 신규 발주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노조의 기업결합 반대 파업 탓에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실패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선주 측이 ‘노조가 기업결합 이슈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정상적인 인도가 가능하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내 수주를 못했다”고 했다. 그는 “기업결합의 현실적인 이해와 미래 생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