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이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 나정대 교수와 함께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에 관한 논문을 국제 분자 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탈모 유발 호르몬인 DHT를 억제해 남성형 탈모를 방지하는 약물로 미국 MSD의 '프로페시아'가 오리지널 약품이다. 인벤티지랩은 독자 개발 약물전달 플랫폼인 IVL-PPFM을 기반으로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논문에서 피나스테라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가 프로페시아와 동일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프로페시아가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것에 비해 한 달에 한 번 주사함으로써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개월 지속형 주사제는 경구형 약물의 최대 1/10만 투여해도 유효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범준 교수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형 탈모치료제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약물 최소 투여로 유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남성형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피나스테라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의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