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만 이야기' '마리아…' '돈 조반니'…오페라 대작 3色 가을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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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아리아·연출 눈길
국립오페라단 '호프만 이야기'
서울시오페라단 '돈 조반니'
라벨라의 '마리아 스투아르다'
국립오페라단 '호프만 이야기'
서울시오페라단 '돈 조반니'
라벨라의 '마리아 스투아르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프만 이야기’를 공연한다.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무대다. 이 작품은 100여 편의 오페레타를 작곡한 오펜바흐가 남긴 유일한 오페라다. 독일의 낭만주의 문호 E T A 호프만의 단편 세 작품을 엮어 꿈 같은 연애담을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준다. 국립오페라단이 ‘호프만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것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삽입된 이중창 ‘뱃노래’와 고도의 기교가 필요한 소프라노 아리아 ‘인형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지만 환상적인 요소가 강해 국내에서는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은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돈 조반니’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에 모차르트가 음악을 입혀 1787년 초연한 작품이다. 호색한 귀족 돈 조반니와 하인 레포렐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그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돈나 안나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신분제와 귀족계급의 타락을 비판한다.
민간오페라단인 라벨라오페라단은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다음달 22~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 가에타노 도니체티가 튜더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여왕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실러의 희곡이 원작으로, 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 마리아 스투아르다(메리 스튜어트)와 영국 여왕 엘리자베타(엘리자베스 1세)의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튜더 왕족 혈통이지만 둘은 종교적으로 대립했다. 엘리자베타는 마리아를 정치적 경쟁자이자 로베르토를 사이에 둔 사랑의 경쟁자로 여긴다.
지휘자 양진모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소프라노 강혜명과 고현아가 마리아, 소프라노 오희진과 이다미가 엘리자베타로 분해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인다. 테너 신상근과 이재식이 로베르토 역을 맡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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