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개월여만에 5만원선 회복…원/달러 환율 3.9원 내려

코스피가 14일 미중 무역합의에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9포인트(1.11%) 오른 2,067.4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52포인트(1.15%) 오른 2,068.13으로 출발해 장중 2,075.10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 2천2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613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소기의 성과가 도출되면서 극단적으로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돌려졌다"며 "특히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11월 미중 정상회담 전후로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신한지주(2.78%), 삼성전자(1.73%), POSCO(1.5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SK하이닉스(0.63%), 셀트리온(0.55%) 등이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 종가는 5만100원에 형성돼 작년 6월 7일(5만600원)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차(-3.17%), 현대모비스(-1.4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2%), 의료정밀(2.69%), 종이목재(2.59%), 은행(2.38%), 증권(1.74%), 기계(1.63%), 보험(1.56%), 철강금속(1.48%), 전기전자(1.34%), 화학(1.30%), 섬유의복(1.28%), 의약품(0.96%), 음식료품(0.64%) 등 대부분 강세였고 운송장비(-1.08%)만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68개였고 내린 종목은 159개였다.

6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71억원의 순매도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9천813만주, 거래대금은 4조4천89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포인트(1.34%) 오른 641.4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5.70포인트(0.90%) 오른 638.65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3억원, 외국인이 34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31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10.68%), SK머티리얼즈(4.90%), CJ ENM(2.40%), 스튜디오드래곤(2.15%), 헬릭스미스(2.12%), 휴젤(1.88%), 메디톡스(1.45%) 등이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티슈진이 일단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데 힘입어 가격제한폭(30.00%)까지 상승했다.

케이엠더블유(-4.39%), 펄어비스(-0.60%)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3천760만주, 거래대금은 3조9천122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9만주, 거래대금은 15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9원 내린 1,184.9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