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美 모멘티브 최종 인수…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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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KCC는 지난해 9월 SJL파트너스 원익 Qn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를 인수키로 했다. 지난 4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로부터 인수를 승인받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인수대금을 최종 납입,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모멘티브 인수는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 중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거래다. 2006년 설립된 모멘티브는 세계 주요 지역에 16개 실리콘 공장이 있다.
KCC는 모멘티브의 지분 약 45.5%를 취득,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 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회사의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멘티브 인수는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등 한국의 주력 산업들의 기초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도 생길 것이라는 얘기다. 실리콘산업은 최근 친환경소재 및 경량화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약 2~3%포인트 더 높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점유율을 늘려온 중국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모멘티브 인수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공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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