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수 정당 및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서 폭력과 성추행 등이 있었다며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 점검 회의에서 "어제 광화문에서 큰 집회가 있었다. 오늘 회의 의제와 다르지만 수십 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돼선 안 된다. 이는 어느 집회 건 마찬가지"라며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 총리는 태풍 '미탁'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상처를 남기고 사라졌다. 특히 인명피해가 참으로 많았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부상자들께도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명 피해에 대해 신속하고 성의있게 지원하고, 재산 피해는 조사를 서둘러서 그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합당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파주, 김포, 연천, 특히 파주에서는 여러 건의 양성 확진이 나왔다. 그동안 긴가민가 했었던 DMZ 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북한이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처음으로 신고한 직후 주목했던 것 중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다"면서 "그동안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멧돼지 포획 또는 퇴치, 잔반 금지를 포함한 중앙정부의 지침 이행 여부는 물론, 다른 방역들도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관계부처, 현장의 지자체가 잘 점검해 주셔야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