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프리드릭, 3이닝 3실점…LG 이천웅에 3안타 허용
NC 다이노스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후반기 에이스' 면모를 가을야구에서는 펼치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프리드릭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LG 트윈스의 2019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프리드릭은 에디 버틀러의 대체 선수로 7월 초 NC에 합류한 이후 12경기에서 완투 2회(완봉 1회)를 포함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가 프리드릭"이라며 프리드릭을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NC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지면 그대로 가을야구가 끝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러나 프리드릭은 1회 초 안타(이천웅)와 희생번트(정주현)를 내주고 1사 2루에 몰린 뒤 이형종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초에도 안타 2개로 2사 1, 2루에 몰리고, 3회 초에는 2사 만루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초에는 구본혁과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처하면서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교체 투입된 박진우가 대타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이형종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면서 프리드릭이 남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점수는 0-3이 됐다.

LG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천웅은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프리드릭을 저격했다.

정규시즌에서 프리드릭이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안타를 허용한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 8월 23일 LG전에서 6이닝 4실점을 하고 패전했을 때다.

프리드릭과 LG의 악연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면서 NC의 가을야구 여정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