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리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리버스 ETF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지수나 개별 주가와 반대로 수익률이 나오도록 설계한 ‘청개구리 상품’이다.

2일 ‘KODEX200선물인버스×2’는 305원(4.19%) 오른 7590원에 마감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 하락률의 약 두 배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도 코스피지수 하락률(-1.95%)의 거의 두 배만큼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8월 1909.71까지 떨어졌다가 9월 11일 2050선까지 반등하자 이 상품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다. 9월 11일 이후 KODEX200선물인버스×2를 15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개인 순매수 종목 2위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이 여전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미리 리버스 ETF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불안한 증시 상황이 계속되자 리버스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