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6조5천억원으로 3개월 새 2조8천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 76조1천억원, 파생연계증권(DLS)이 40조4천억원이다.

ELS란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지수나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주요 지수 반등으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올 상반기 ELS 발행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원금보장형(ELB)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1조4천억원 증가한 5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형 ELS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9천억원 증가한 4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81%에 달하는 ELS가 원금보장형이며 기초자산으로 한국전력(1.5조원)과 삼성전자(1.3조원)가 많이 활용됐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은 EuroStoxx50(35.3조원), HSCEI(32.2조원), S&P500(27.4조원), Nikkei225(17.3조원) 순으로 활용됐다.

활용비중이 높았던 EuroStoxx50와 HSCEI의 발행규모는 감소(EuroStoxx50 2조6천억원↓, HSCEI 2조1천억원)한 반면 활용비중이 낮았던 S&P500와 Nikkei225 지수는 발행이 증가(S&P500 4조1천억원↑, Nikkei225 3조4천억원↑)하면서 지수 쏠림은 다소 완화됐다.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이 27조7천억원으로 인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일반공모(10.4조원), 자산운용(5.2조원) 순이었다.

올 상반기 상환된 금액 43조6천억원 중 조기상환 비중은 89%(38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4%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지수 반등으로 지수형 ELS의 조기상환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ELS잔액은 76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조2천억원 증가했다.

ELS와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하는 DLS의 상반기 발행액은 1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9천억원 줄었다.

이 중 원금비보장형은 소폭 증가한 반면 원금보장형은 지난해 상반기 7조2조원에서 4조9천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원금보장형 금리연계 DLS 발행은 지난해 상반기 5조원에서 하반기 4조6천억원, 올해 4조 3천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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