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들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업체와의 제휴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소비자로선 간편결제 업체와 카드사가 주는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해 앱(응용프로그램) 결제, 온라인 결제를 하려면 카드 혹은 은행 계좌와 연동해 페이머니(포인트)를 충전해야 한다. 간편결제 업체들이 카드사와의 연계 신용카드를 내놓게 된 이유다. 간편결제 제휴카드는 일반 신용·체크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이 크다. 업체들이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각 업체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카드사와의 제휴카드를 가장 다양하게 갖춘 업체는 NHN페이코다. 페이코 앱에서 제휴 삼성 탭탭신용카드, 하나체크카드, 롯데플래티넘 신용카드, 우리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페이코와 연동해 결제하면 체크카드는 결제액의 1.5~2%를, 신용카드는 결제액의 최대 5%를 페이코 포인트로 쌓아준다. 일반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는 특정 가맹점에서만 적립 혜택을 주거나 전월 실적을 만족해야 한다. 페이코 제휴카드는 대부분 가맹점에서 최대 적립률이 적용되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페이도 전용 삼성 탭탭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계 결제를 하면 기본 0.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준다. 온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특정 품목에서 최대 10%를 쌓아줘 제휴카드 중 적립률이 가장 크다. 하지만 매월 3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실적 조건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우리카드와 손잡고 전용 체크카드를 운영한다. 카카오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하면 결제액의 5%를 돌려준다. 편의점에서 써도 5%를 돌려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내놨다. 기본 적립률 0.5%에 SK페이 포인트를 최대 4%까지 쌓아준다. 발급한 뒤 11번가에서 처음으로 결제하면 2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