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제3국 통해 이란대통령에 메시지 전달"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간접 경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부터 예멘 내전을 종식하고 사우디가 예멘 침략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라며 "지금까지 사우디가 잘못했지만 제3국 몇곳을 통해 사우디가 로하니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진정성을 먼저 확인해야 메시지를 믿을 수 있다"라고 의심했다.

사우디가 보냈다는 메시지의 내용과 형식, 시점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라비에이 대변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중동 각국의 관계를 고려할 때 서방을 제외하고 이란과 사우디를 연결할 수 있는 나라는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정도다.

이어 "사우디 왕세자가 어제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면서도 정치적이고 평화적인 해법이 군사 행동보다 더 낫다고 했다"라며 "앞부분은 근거없는 주장이지만 그들이 진정 다르게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뒷부분(평화적 해법)은 환영한다"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