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아…한식 등 매출 15%↑
한일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양국 문화 교류 행사에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주일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8∼29일 도쿄 히비야(日比谷)공원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행사장에 7만2천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에 약 8만2천여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방문자가 줄었으나, 2009년 일본에서 한일축제한마당을 처음 개최한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행사장에서 판매한 한국 음식이나 식품 등의 한국 관련 상품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작년에는 한일축제한마당 10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크게 열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28일 열린 행사 개막식에는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등 한일 관계에 관여하는 일본 정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 간 관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양국 국민의 민간 교류를 잘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