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제40회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어제 송기섭 군수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눈 데 이어 오늘 오전 진천문화원에서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돼지열병 확산 방지 위해"…진천군, 생거진천축제 전격 취소
군과 축제추진위는 생거진천 문화축제가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축제이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이 중요한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진천은 경기 안성, 이천, 충남 천안 등 양돈 농가 밀집 지자체와 인접해 있다.

진천은 2002년, 2011년, 2015년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3만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또 2003년과 2015년, 2016년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져 165만마리의 가금류 살처분 피해를 봤다.

군과 진천문화원은 다음 달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간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꿈&희망, 미래를 여는 명품 도시 생거 진천'을 주제로 이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