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2주째 황교안, '3트랙 투쟁' 가속화…리더십 위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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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장외·정책 투쟁' 병행…내달 초 외교안보 정책대안 발표
당 지지율 박스권에 투쟁 장기화 피로 누적도…인적쇄신 전망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 투쟁'이 29일로 2주째에 접어들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원외라는 한계를 안고 '반(反)조국', '조국 파면' 여론 확산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장외투쟁'을 이끄는 동시에 자유 경제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민부론(民富論)을 발표하는 '정책투쟁'을 띄우면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이 아닌 수권 정당으로서 역량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정기국회에 들어서자 나경원 원내대표와 협조하며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한 '원내 투쟁'를 전개함으로써, 장외-정책-원내를 병용하는 이른바 '3트랙 투쟁' 전선을 가동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는 조국 사태에 있어서만큼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며 "조국 파면 조치가 있을 때까지 3트랙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황 대표는 지난달 말 조 장관의 도덕성과 일가의 재산형성 의혹에도 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면서 안팎의 '리더십 부재론'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 31일 계획한 광화문 장외 집회를 두고는 내부에서조차 고리타분한 '거리 정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검찰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연관된 부산대와 웅동학원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 수색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황 대표가 주도한 장외 집회에 대한 내부의 비판은 잦아들었고, 급기야 이달 16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으로 연쇄 삭발을 촉발하면서 범보수 진영이 조국 정국에서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결속 효과'를 일궈냈다.
황 대표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황 대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다시 장외투쟁을 택했다"며 "마침 비등하는 조국 비판 여론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삭발 후 모습을 담은 일명 '황간지'라는 이름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예상 밖의 '흥행'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는 게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연일 강도 높은 대여투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장외집회가 이어지자 당 일각에선 '비용 대비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또한 황교안표 장외·정책 투쟁이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점도 황 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실제로 한국당이 고강도 투쟁을 본격화한 최근 1∼3주 사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여전히 20%대 후반∼30%대 초반 박스권에서 머무는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다수의 민심이 여당을 떠나 중도층에 몰리고 있지만, 우리 당이 이들을 끌어오지 못하는 점은 큰 한계"라며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은 물론 무당층까지 껴안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반대'라는 반사 효과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내달 초에는 한국당의 외교·안보 정책 대안도 공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는 대안정책 시리즈를 완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 측근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외교·안보 정책에 들어갈 막바지 콘텐츠 정리 작업을 하고 있고, 늦어도 2주 안에는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부론에 걸맞은 네이밍을 별도로 붙일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달 중순부터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공천 제도 개선과 인적 쇄신 카드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당 지지율 박스권에 투쟁 장기화 피로 누적도…인적쇄신 전망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 투쟁'이 29일로 2주째에 접어들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원외라는 한계를 안고 '반(反)조국', '조국 파면' 여론 확산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장외투쟁'을 이끄는 동시에 자유 경제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민부론(民富論)을 발표하는 '정책투쟁'을 띄우면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이 아닌 수권 정당으로서 역량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정기국회에 들어서자 나경원 원내대표와 협조하며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한 '원내 투쟁'를 전개함으로써, 장외-정책-원내를 병용하는 이른바 '3트랙 투쟁' 전선을 가동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는 조국 사태에 있어서만큼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며 "조국 파면 조치가 있을 때까지 3트랙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황 대표는 지난달 말 조 장관의 도덕성과 일가의 재산형성 의혹에도 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면서 안팎의 '리더십 부재론'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 31일 계획한 광화문 장외 집회를 두고는 내부에서조차 고리타분한 '거리 정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검찰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연관된 부산대와 웅동학원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 수색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황 대표가 주도한 장외 집회에 대한 내부의 비판은 잦아들었고, 급기야 이달 16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으로 연쇄 삭발을 촉발하면서 범보수 진영이 조국 정국에서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결속 효과'를 일궈냈다.
황 대표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황 대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다시 장외투쟁을 택했다"며 "마침 비등하는 조국 비판 여론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삭발 후 모습을 담은 일명 '황간지'라는 이름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예상 밖의 '흥행'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는 게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연일 강도 높은 대여투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장외집회가 이어지자 당 일각에선 '비용 대비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또한 황교안표 장외·정책 투쟁이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점도 황 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실제로 한국당이 고강도 투쟁을 본격화한 최근 1∼3주 사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여전히 20%대 후반∼30%대 초반 박스권에서 머무는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다수의 민심이 여당을 떠나 중도층에 몰리고 있지만, 우리 당이 이들을 끌어오지 못하는 점은 큰 한계"라며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은 물론 무당층까지 껴안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반대'라는 반사 효과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내달 초에는 한국당의 외교·안보 정책 대안도 공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는 대안정책 시리즈를 완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 측근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외교·안보 정책에 들어갈 막바지 콘텐츠 정리 작업을 하고 있고, 늦어도 2주 안에는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부론에 걸맞은 네이밍을 별도로 붙일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달 중순부터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공천 제도 개선과 인적 쇄신 카드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