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남선전용 우리민족끼리는 '사실을 오도하는 후안무치의 극치'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압력에 눌리워 선언 이행을 회피하고 은폐된 적대행위에 매달려온 남조선 집권세력이 저들에게 쏠린 비난을 무마시켜 보려고 북남관계 교착상태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지지 못하고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온데는 '북의 책임'도 있다고 하면서 북남관계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저들의 책임을 덜어보려는 교활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지적, 문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비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 "지금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조선 당국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채택 발표하던 당시의 초심과 반성의 기미는 꼬물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자기들의 온당치 못한 태도가 몰아오게 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날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이중적 행태' 제목의 글에서 2020년도 탈북자 정착지원자금이 2.5배로 늘어난 것과 관련, 과거 남측이 이 자금을 반북 활동에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우리 주민들을 더 많이 남조선으로 끌고 가 비열한 음모 책동에 계속 써먹겠다는 것을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썼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회담과 교류를 외면한 채 선전매체를 통해 문 대통령과 남측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