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6∼8월화웨이에 대한 판매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위 업체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머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자사 회계연도) 4분기에 화웨이에 대한 판매가 연속적으로, 그리고 화웨이가 블랙리스트로 지정되기 이전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심각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머로트라 CEO는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블랙리스트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가 거래 허가를 받지 못하면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화웨이에 대한 판매 감소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로트라 CEO는 마이크론이 미 상무부에 화웨이에 추가로 제품을 출하할 수 있는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전날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2% 하락한 48억7천만 달러, 영업이익은 85% 주저앉은 6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45억7천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8%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